Remain In Light이 만들어지기 직전에 있었던 잼세션에 관한 일화

새로운 앨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다른 멤버들을 부추기는 것은 보통 나의 일이었다. 티나는 준비되어 있었다. 제리는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확실히 준비되어 있었다. 데이빗과 브라이언은 별로. 그들은 뉴욕으로 돌아왔지만, 분명 – 우리는 알 수 없지만 – 샌프란시스코에서 앨범을 만드는 동안에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 내가 데이빗에게 전화했을 때 그는 우리와 새 앨범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뭘 해야 하나? 티나, 제리, 그리고 나는 우리 집에서 즉흥연주를 시작했고 기록을 위해 우리의 소니 붐박스에 모든 것을 녹음했다. [중략] 티나가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브라이언에게 전화해서 “안녕 브라이언. 나 지금 크리스하고 제리와 여기 우리 집에서 잼세션을 하고 있는데 오지 않을래?” 라고 제안했다. [중략] 브라이언과 연주를 몇 개 한 후 방 안에는 좋은 에너지가 넘쳤고 모두는 근사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자 티나는 데이빗에게 전화해서 “안녕 데이빗. 브라이언이 우리랑 연주 중인데 정말 근사해. 어서와!”라고 말했다. 데이빗은 하고 있던 일을 모두 내려놓고 한 시간도 안 돼서 기타를 손에 든 채 우리 집으로 왔다. 심리학은 재밌는 거야. 그렇지?[Chris Frantz, Remain In Love, 2020, St. Martin’s Press, p260에서 번역]

What The Songs Look Like

What The Songs Look Like 는 50명이 넘는 국제적인 현대미술가들이 Talking Heads의 음악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의 모음집으로 1987년 발간되었다. 그래픽디자이너인 Frank Olinsky가 전체적인 기획과 제작을 담당했고 밴드가 직접 작품을 보고 승인하였다. 특별히 David Byrne이 소개글을 써주었다. 이 모음집에 있는 작품들은 사진, 그림, 표현 기법이 다양하게 섞인 작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매에 나온 Talking Heads 공연 포스터


한 자금모집 사이트에서 피콧(Pequot) 도서관의 23번째 아트쇼의 일환으로 Talking Heads의 공연 포스터가 경매에 나왔다. 네 명의 멤버가 서명을 남긴 이 포스터는 Dire Straits가 오프닝 밴드를 맡은 1978년의 영국 공연의 포스터다. 포스터의 기부자는 Chris Frantz와 Tina Weymouth다.

“American Utopia는 인간관계에 대한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호소다”

쇼가 끝날 즈음에 공연자들은 “Road to Nowhere”의 환호하는 버전을 부르는 동안 관중 사이를 누비고 다닌다. Lee는 그의 카메라를 청중으로 돌리고 [중략] 우리는 이들이 대부분 토킹헤즈를 들으며 자라온 중년의 백인들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무리로 묶어보면 그들은 무대 위의 공연자들만큼이나 다양한 구성과 거리가 멀다. American Utopia로 Byrne이 설교하려 하는 것은 그저 백인의 자유주의에 대한 자기만족적인 행위라고 비난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요점을 놓친 것일 수 있다. 그의 노래들 사이의 리프에서 Byrne은 세상을 바라보는 동안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노래한다. 자전거가 있고 (그가 좋아하기로 유명한 것인데 심지어 Lee 는 그가 한 쇼에서 그가 자전거를 타고 사라지는 장면을 선보이기도 한다) 아름다운 석양이 있고, 심지어 감자칩 한 봉지가 시각적으로 매력을 뿜어내기도 한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는 언제나 인간의 얼굴로 다시 돌아온다. “사람들을 보고 있나요?” Byrne이 말한다. “최고죠.” American Utopia는 당신이 대면하고 있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또는 옆에 있는, 또는 뒤에 있는, 그리고 그들을 관찰하는 작업. [전문보기]

Psycho Killer의 가사에 일본어 가사가 들어갈 뻔한 사연

Chris Frantz의 회고록 Remain in Love에는 Psycho Killer가 만들어진 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책에 의하면 크리스와 티나가 졸업전을 위해 그들의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 때 David Byrne이 어느 날 그들을 찾아와 당시 쓰고 있던 가사 작업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번은 이 곡이 Alice Cooper 스타일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가 크리스 일행에게 보여준 가사는 I can’t seem to face up to the facts로 시작하는 싸이코킬러의 첫 문단이었다. 그러면서 Byrne은 이 캐릭터의 싸이코적인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브릿지로 일본어를 쓰기 위해 한 일본여성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한다. 이때 크리스는 티나가 불어를 할 수 있으니 불어로 브릿지를 넣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それは何ですか 대신에 Qu’est-ce que c’est 가 가사에 삽입된 순간이었다. 좋은 충고를 해주신 크리스님 감사합니다.

Talking Heads와 한국과의 인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 정도 연식이 되는 이들에게 있어 한국에 관한 기억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분야일 것이다. 대표적인 기억이 한국전쟁에 관한 기억. 크리스 프란츠의 아버지는 군에 복무하던 변호사셨고 법률적 이슈를 정리하기 위해 한국에 파견됐다는 그의 추억.

Not long after Roddy was born, my father received orders to go to Korea. He was an Army lawyer and, following the Korean War, there was much legal work to be done. [Remain in Love, Chris Frantz, St. Martin’s Press, 2020, p7]

Bonus Rarities and Outta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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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HDTracks에 들어가 The Weekend의 신보 After Hours를 구입했다. 구입한 김에 이런저런 리스트를 살펴보다 Talking Heads의 이 앨범을 발견했다. 여태 이런 앨범이 있었는지 몰랐는데 iTunes 스토어에서 2006년 2월 8일 다운로드용으로 내놓은 앨범이었을 알게 됐다. FLAC으로는 올해 5월부터 이용 가능했다고 하니 어쨌든 나도 비교적 빨리 구입한 셈이 되는 것 같다. 익숙한 그들의 싱글의 색다른 버전을 즐기는 맛도 있고 These Boots Are Made For Walkin과 같이 유명한 곡을 Byrne이 그만의 스타일로 소화한 리메이크 버전을 즐기는 맛도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이런 앨범이라도 발매되어 지루함을 이길 수 있음에 그리고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또 하루.

“I Want to Live” – 3:23
“New Feeling” (Alternate Version) – 3:14
“First Week/Last Week…Carefree” (Acoustic Version) – 3:37
“A Clean Break (Let’s Work)” (Live at CBGB’s, 10/10/77) – 5:01
“These Boots Are Made For Walkin'” (David Byrne Solo Acoustic Version) – 1:05
“I’m Not Ready Yet” (David Byrne Solo Acoustic Version) – 0:58
“Thank You for Sending Me an Angel” (Alternate Version) – 2:11
“Warning Sign” (Alternate Version) – 4:18
“Artists Only” (Alternate Version) – 5:13
“Electricity” (Instrumental) – 3:24
“Drugs” (Alternate Version) – 3:39
“I Zimbra” (12″ Version) – 3:56
“Crosseyed and Painless” (Alternate Version) – 7:15
“The Lady Don’t Mind” (Moog March Version) – 6:18
“People Like Us” (John Goodman Vocal Version) – 4:30
“Gangster of Love” (LP Version) – 4:29
“Lifetime Piling Up” (Remastered) – 3:53
“Popsicle” – 5:19

Uh-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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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Heads의 프론트맨이었던 David Byrne이 1992년 발매한 솔로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 Byrne은 TH시절의 뉴웨이브 감성에 퍼커션과 관악기 섹션을 강화하는 등 그가 평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월드뮤직의 감성을 솜씨 있게 버무리고 있다. “She’s Mad”는 미국 모던락트랙 차트에 3위까지 올랐고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그해의 MTV 비디오뮤직어워드에서 2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 “A Million Miles Away” 는 TV시리즈 Flying Blind의 주제가로 쓰였다. 앨범은 빌보드 탑 200에서 최고 125위에까지 오르며 상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하였다.

“Now I’m Your Mom” – 4:43 (Byrne, Angel Fernandez)
“Girls on My Mind” – 3:52
“Something Ain’t Right” – 3:37 (Byrne, Terry Allen)
“She’s Mad” – 5:20
“Hanging Upside Down” – 4:31 (Byrne, Fernandez)
“A Walk in the Dark” – 4:21
“Twistin’ in the Wind” – 4:14
“The Cowboy Mambo (Hey Lookit Me Now)” – 3:37
“Monkey Man” – 4:07
“A Million Miles Away” – 4:24
“Tiny Town” – 5:03 (Byrne, Fernandez)
“Somebody” – 4:59

Howard Fin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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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Heads는 미국의 풍속화가 Howard Finster에게 그들의 여섯 번째 정규앨범인 Little Creatures의 커버를 그려줄 것을 의뢰했다. 그리고 Rolling Stone 매거진은 유머와 정감이 넘치는 이 작품을 ‘올해의 커버’로 선정하였다. 핀스터는 토킹헤즈 이외에도 Memory Dean, Pierce Pettis, Adam Again, R.E.M.과 같은 뮤지션들의 작품의 커버를 그려줬다. 1916년에 태어나 2001년 운명을 달리한 이 화가는 그가 소유하여 저택이자 작업장으로 쓰고 있던 땅을 ‘천국의 정원(Paradise Garden)‘으로 변모시켜 복음을 전파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였다. 그래서 이 정원에는 4만6천 점에 달하는 토속 예술 작품으로 채워지게 됐다. 정원의 일부 작품들은 아틀란트의 하이뮤지엄(High Museum)이 영구 소장하기로 하였다. Vigilantes of Love 소속의 미국 음악가 빌 말로니(Bill Mallonee)는 핀스터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1994년 The Glory and the Dream(노래 듣기, 가사 보기)이란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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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마지막 인터뷰

Tina Weymouth, 코네티컷 여성 명예의 전당에 추대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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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n-Luc – originally posted to Flickr as Talking Heads, CC BY-SA 2.0, Link

Talking Heads와 Tom Tom Club의 창립 멤버인 Tina Weymouth가 코네티컷 여성 명예의 전당에 추대될 예정이다. 웨이마우쓰는 토니상 수상자인 배우 Anika None Rose, 발레리나 Lucia Chase와 함께 올해 추대되는 세 명의 여성 중 하나다. 현재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에 거주하고 있는 웨이마우쓰는 하트포드의 코네티컷 컨벤션 센터에서 있을 조직의 추대 행사에서 추대될 예정이다. 올해의 추대 행사는 11월 5일 월요일 치러질 예정이다.

전문 읽기

Pitchfork 선정 1980년대 베스트앨범 200개

피치포크가 며칠 전에 ‘1980년대 베스트앨범 200개’를 선정하여 발표했다. 피치포크는 서두에서 자신들이 이미 2002년 리스트가 더 적은 ‘1980년대 베스트앨범 100개’를 선정한 바 있는데, 다양성 부족 등 여러 문제가 있었음을 자인하면서 더 많은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그 혁신적이었던 10년을 더 잘 표현하게 되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Talking Heads와 관련된 앨범은 다음과 같이 총 4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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