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증오하는 나라! 예술가의 선택은…

조원희 씨의 <예술가가 여행하는 법> 감상문

하지만 이 아티스트는 단순히 자전거를 타고 전 세계를 유람하며 어떤 볼거리가 있고, 또 어떤 명소를 가 보았는가를 기술하는 데 자신의 문장력을 낭비하지 않았다. <예술가가 여행하는 법>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일단 그는 자전거를 이용해 미국의 주요 도시들을 순례한다. 고도 산업화는 어떻게 대도시를 망쳤으며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은 어떻게 파괴되었는지 등의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문제부터, 자동차 전용 도로가 아니면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할 수 없는 도로 시스템에 대한 비판 역시 빼놓지 않는다. 자동차라는 괴물에 철저하게 의존하고 살 수밖에 없는 미국의 도시들을 자전거로 거닐면서 인간이 얼마나 불편하게 살면서 그것을 망각하고 있는지를 지적한다. 또 그런 도시의 변화 속에서 시민들은 어떤 계급적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역설하는 부분에서는 박해천의 <콘크리트 유토피아>(자음과모음 펴냄)가 연상되기도 한다.[전문 보기]

“예술가가 여행하는 법”

데이빗번의 책 “예술가가 여행하는 법”이 국내에 출시되었다. 본격적인 음악에 관한 책이 아닌 점이 아쉽지만 종합 아티스트로서의 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가 국내 팬들에게 제공된 셈이다.

목차

내가 속할 수 없는 곳 미국의 여러 도시

  • 조만간 사라져야 할 것들
  • 번창할 수 있을까
  • 가짜 같은 현실, 진짜 같은 세트
  • 현실도 별반 다를 게 없다
  • 영광과 배신으로 얽힌
  • 불량한 공간
  • 보이지 않는 종교색
  • 대안 도시
  • 의미심장한 변화

유럽 문화의 중심지로 되살아나다 베를린

  • 이게 왜 안 될까
  • 한쪽이 넘치면
  • 회귀
  • 어떤 행위예술
  • 감시와 검열의 나라
  • 정의의 기한
  • 자기기만의 긍정적 역할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이스탄불

  • 어쩌면 이리 쉽게
  • 동서양의 경계
  • 그래서 우리가 필요하다

포르테뇨의 낮과 밤 부에노스아이레스

  • 라틴 파리
  • 음악의 도시
  • 창조적이고 초자연적인
  • 쉴 새 없이 가로지르며
  • 뉴욕은 어떻습니까
  • 마냥 감격스럽다
  • 축구교의 신도들
  • 포르테뇨의 낮과 밤

우리 모두 이야기 속에 살고 있다 마닐라

  • 여기 사랑이 묻혔노라
  • 친밀한 관계
  • 자기 복제 건축물
  • 역사 강의
  • 심플리 더 베스트
  • 디스코드림의 땅

이곳에서 당신은 불청객일 뿐 시드니

  •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 이곳에서 당신은 불청객일 뿐
  • 무언가를 상기시킨다
  • 붉은 내륙

이 모든 것은 표출될 수밖에 런던

  • 오래된 도시
  • 현실을 모방한 세계
  • 이런 게 바로 노래
  • 문화적 고정관념
  • 건달과 신사

유토피아보다 풍자 샌프란시스코

  • 한바탕 빠져 볼까나
  • 평화와 사랑의 어두운 그늘
  • 주류와 비주류
  •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방식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뉴욕

  • 뉴욕의 정서
  • 조그만 공장들의 도시
  • 뉴욕의 정신없는 구시가지
  • 뉴요커들이 자전거를 타는 방법
  • 삶의 균형

나오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조건

부록 1 나는 어떻게 자전거 활동가가 되었나

부록 2 자전거 보안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