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술가 피터 캐리는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의 현재보다 과거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한다. 작곡가 데릭 버멜은 창 너머를 바라볼 때 들리는 소리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인권운동가 캐롤 보거트는 창밖 하늘을 보며 먼 어딘가를 떠올린다. 음악가 데이비드 번은 그가, 그리고 그를 쳐다보는 사람들을 말한다. 신경외과 의사면서 저술가인 올리버 색스는 자신을 차분하게 만들거나 흥분하게 하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편집자이자 저술가인 벤 소넨버그는 얼핏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건물에 화를 내고, 허드슨 강과 저녁노을에 기뻐한다. 게이 탈리스는 유리창 닦이를 고용하지 않아 검댕이로 뿌예진 경치를 감상할 수밖에 없는 사연을 털어놓는다. 교수이자 저술가인 알렉산더 스틸은 풍경이며 일광이 너무 지나쳐 일하려면 창을 가려야 한다고 투덜거린다.[창밖 뉴욕, 마테오 페리콜리, 이용재 옮김, 마음산책, 2013년, 폴 골드버거의 서문 중에서]